서울시-강남구 '화해모드'… '2년 표류' 구룡마을 도시개발 구역지정 매듭

입력 2016-11-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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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동 행복주택 건립문제, 서울무역전시장(세텍·SETEC) 내에 제2시민청 건립 등 다양한 현안을 둘러싸고 매번 신경전을 펼쳐왔던 서울시와 강남구가 급 화해 모드에 들어갔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이 통과된 것과 관련해 모처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강남구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을 통과해 30여년간 방치된 무허가 판자촌을 정비하고 쾌적한 도시로 본격 개발할 수 있어 늦은 감은 있지만 감사하고 환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강남의 마지막 무허가 판자촌이 글로벌 강남도심의 희망찬 비전으로 도약을 본격화하게 된다.

구룡마을은 강남구 최대의 무허가 판자촌이 밀집해 화재 등 재난재해에 취약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해 주거안전을 위협받던 곳으로 저소득층의 거주민을 재정착시키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100% 수용사용방식 공영개발로 개발 계획이 확정된 것이다.

구룡마을은 지난 2012년 8월 서울시에서 미분할 혼용방식의 도시개발사업 계획으로 발표한 이후 사업방식을 두고 서울시와 강남구간 갈등으로 2년 이상 아까운 시간을 지체하며 사업이 지연됐다.

2014년 12월 18일, 서울시가 강남구에서 일관되게 주장해 온 깨끗하고 투명한 100% 수용ㆍ사용 방식의 공영개발을 전격 수용하면서 사업을 재추진하게 된다.

결정된 도시개발구역은 총 면적이 26만6304㎡로서, 주거용지가 45.5%, 도시기반시설용지는 50.5%, 기타시설용지는 4%로 개발될 계획이고, 총 건립 세대수는 2692세대(임대 1107세대 포함), 계획인구는 7279명이다.

사업시행(예정자)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주도하는 100% 수용사용방식의 공영개발로 추진하며, 구역이 지정되는 날로부터 2020년 12월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시장님께서 만 2년전 2014년 12월 18일 토지주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집요했을 반대 책동을 뿌리치시고 강남구의 100% 수용 사용계획을 전격 수용하신 용단이 마침내 확정된데 대해 시장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또 “앞으로 강남구는 서울시·서울주택도시공사와 협력해 신속한 주민이주대책 수립으로 공사기간 중 임시거주 임대아파트를 제공해 거주민 의 불편을 최소화, 최단기간 내 사업을 완료해 거주민 재정착을 위한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한편 명품도시 강남의 위상에 걸맞은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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