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우리 군 기밀이 외국 방산업체로 대량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방위사업청을 압수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부(부장 박찬호)는 15일 방사청 계약관리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직원 A씨를 기밀누설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주 영국의 방산업체 BAE시스템즈 한국지점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A씨가 군 기밀을 유출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정보를 넘기는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감사원의 수사 의뢰를 받아 KF-16 전투기 성능개량사업 계약업체 입찰 비리와 1000억 원대 국고 손실 의혹 등을 수사해왔다. 방사청은 2013년 말 KF-16의 성능 개발을 추진하면서 영국의 BAE시스템즈를 최종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8~9월 미국 정부와 계약업체인 BAE시스템즈가 사업 차질 위험 등을 이유로 최대 8000억 원을 추가로 요구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