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이 15일(현지시간) 열린 공화당 하원 의원 총회에서 차기 하원의장 후보로 추대됐다. 만장일치 결정으로 라이언 의장의 재선은 사실상 확정됐다.
하원의장 선거는 내년 1월에 시행되지만 공화당이 다음 회기에도 하원에서 다수당이고, 만장일치로 이번 결정을 내린 만큼 라이언의 재선은 확실해졌다. 연임하기 위해서는 1월 초 하원 전체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면 된다. 미 하원은 이날 열린 공화당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주까지도 라이언 하원의장이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라이언의 재선 가능성도 커졌다. 토머스 프라이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승리는 모든 상처를 치유한다”며 트럼프의 승리가 당을 단합시켰다고 설명했다. 라이언 의장은 의원총회 뒤 자신의 트위터에 “하원의장 후보로 추대된 것을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하며, 이제는 더 큰 일을 할 때”라고 썼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 당선자와 얼마나 잘 협력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라이언 하원 의장은 트럼프를 당의 공식 후보로 지지했으나 대선 당시 트럼프의 음담패설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지지를 철회한 바 있다.
라이언 외에 공화당의 캐빈 매카시 원내대표, 스티브 스칼리스 원내총무도 재선에 도전하며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