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6일 효성에 대해 기업가치 상승에 따라 주가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 효성의 실적은 중공업, 건설 부문 영업이익 1954억원에서 2901억원으로 48% 증가가 예상되지만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한 섬유 부문은 4262억원에서 3206억원으로 25% 감소가 예상되면서 합산 이익이 전년대비 12%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과거 사업부문별로 이익 변동폭이 컸던 것과 대비하면 지난 2년 동안 이익 체력이 크게 상승했다”면서 “주요 제품의 글로벌 점유율이 상승했고,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조정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2017년은 북미지역에서 노후화된 전력 교체 수요가 미국의 관련 정책확대로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2007~2009년 중공업 사업 성장에 따라 주가가 리레이팅(refating)된 경험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타 사업부의 이기 체력 상승, 재무구조 개선으로 현 시점은 기업가치 상승여력이 더 높다”라고 판단했다.
또한, 효성은 이익 개선과 CAPEX(설비투자) 축소에 따라 차입금 상황 및 주당 배당금 확대가 이어지는 등 주주친화정책도 기대되고 있다.
곽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지주사 설립 또는 분할을 통해 기업 구조 변화도 예상돼 기업가치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