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핵심 내용은 미래의 속도를 이끄는 4가지 트렌드에 담겨 있다. 경제중심축의 이동을 재촉하는 신흥국의 도시화, 파괴적 혁신을 이끄는 힘인 기술의 속도, 모두가 늙어버린 사회인 고령화의 역설 그리고 현실이 된 나비효과, 글로벌 커넥션의 확대로 구성된다. 우리에게 생소한 주장은 아니지만 구체적인 사실과 현상을 중심으로 4가지 트렌드의 실상과 특징을 생생하게 제시한다.
“첫 번째 파괴적 메가 트렌드는 경제활동과 경제 역동성의 중심지가 중국과 같은 신흥국과 신흥국의 도시로 이동하고 있다.” 저자의 전망은 가까운 미래에 미국이나 유럽보다 더 많은 대기업의 본사가 중국에 들어설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매출액 1조 달러 이상 대기업 절반 정도가 신흥국에서 나올 것이라는 점이다.
“두 번째 파괴적 메가 트렌드는 기술의 경제적 영향력이 가속화하고 범위와 규모도 커지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 잠재적 파괴력이 큰 12가지의 기술에 관한 정보는 관심을 가질 만하다. △사물의 구성 요소 변화(차세대 유전체학, 첨단 신소재) △인간을 위해 일하는 기계(첨단 로봇, 무인 자율 자동차, 3D프린팅) △에너지에 대한 생각의 변화(에너지저장장치, 오일과 가스를 탐사하고 복구하는 첨단 기술, 재생산 가능 에너지) △IT발전과 활용법(모바일 인터넷,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기술, 지식 노동의 자동화) 등이다.
“세 번째 파괴적 메가 트렌드는 인구 변화, 인구 고령화 문제다.” 인류 역사상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인구의 정체 현상이 일어남과 아울러 늘어난 노인을 돌보기 위한 비용이 정부 재정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는 고령화로 인한 문제 해결책을 찾아내는 데 고심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약 3분의 1이 “은퇴 이후에도 급여를 받는 일을 해야 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답했다.
“네 번째 파괴적 메가 트렌드는 우리가 흐름이라고 부르는 교역과 자본, 사람, 정보의 이동을 통해 세계가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자본의 흐름은 1980~2007년 25배나 늘었다. 2009년에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다른 국가로 이동했는데, 이는 1980년보다 5배나 많은 수치다. 기술이 만든 연결고리 때문에 세계는 점점 더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으면 이로 인하여 기회와 예상치 못한 변동성을 경험하게 됐다.
2부는 낯선 신세계에 적응하는 방법을 경제주체별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행동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최신편향’이나 ‘정박효과’를 과감하게 벗어나는 일이다. 두 가지는 ‘관성의 힘’을 말한다.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향후 5년이나 10년 안에 비슷한 변화가 일어날 것처럼 습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냉소적 분석가는 이를 두고 ‘과거의 패턴에 얽매이는 병’이라고 부른다. 일상의 익숙함을 벗어던지고 경각심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