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보험 다시 늘리는 한화생명… IFRS4·RBC 이중파고 어쩌나

입력 2016-11-14 09:28 수정 2016-11-14 14: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한화생명)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대비를 위해 줄여왔던 저축성보험 판매를 다시 늘리고 있다. 역마진 리스크로 지급여력비율(RBC)도 1년 새 3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저축성보험 연납화보험료(APE)는 올해 3분기 1151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1003억 원)보다 14.8% 증가했다. 2분기(665억 원)와 비교하면 73.2% 급증했다.

연납화보험료는 월납ㆍ분기납ㆍ연납ㆍ일시납 등 모든 납입 형태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같은 기간 보장성판매도 늘렸지만 그 성장세는 저축성보험보다 낮았다. 3분기 보장성보험 연납화보험료는 2825억 원으로 전년 동기(2773억원)보다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2분기(2396억 원)보다는 17.9% 상승했다.

한화생명은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IFRS4 2단계 대비를 위해 지난 3월 말까지 팔았던 ‘스마트63저축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이 상품은 높은 최저보증이율(2.75%) 덕에 지난해 10월에만 일시납으로 약 3000억 원 이상 판매됐다.

하지만 3분기 들어 다른 저축성보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저축성보험 확대는 단기간 내 자산 규모를 늘리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장기 수익성을 키우는 데엔 불리하다. 특히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IFRS4 2단계가 도입되면 자본 확충 부담이 가중된다.

한화생명은 3분기 RBC비율(지급여력비율ㆍ가용자본/요구자본)도 급락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289.8%로 1년 전(321.8%)보다 32%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고금리 확정형 부채, 사실상의 확정형 부채인 최저보증이율 부채로 인한 금리위험액 상승 때문이다.

문제는 RBC비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다.

금융당국이 다음 달 31일부터 신용리스크 신뢰수준을 현 97%에서 99%로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거래 상대방의 동일 신용등급에 대한 위험계수를 높이는 만큼, 요구자본을 구성하는 신용위험액이 늘어 RBC비율 하락이 불가피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특히나 한화생명은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유가증권 투자 확대 등 공격적으로 자산운용을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신용위험액 증가와 지급여력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흑백요리사', 단순한 '언더독 반란 스토리'라고? [이슈크래커]
  • 서울대병원 암센터 2층서 연기…600여 명 대피
  • “이번엔 반드시 재건축”…막판 동의율 확보 경쟁 ‘치열’ [막오른 1기 신도시 재건축①]
  • '최강야구' 문교원·유태웅·윤상혁·고대한·이용헌 "그냥 진짜 끝인 것 같아" 눈물
  • 삼성전자 ‘신저가’에 진화 나선 임원진…4달간 22명 자사주 매입
  • [종합] UAE, ‘중동 AI 메카’ 야망…“삼성·TSMC,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논의”
  • 솔라나, 빅컷·싱가포르 훈풍에 일주일 새 12%↑…‘이더리움과 공존’ 전망
  • 오늘의 상승종목

  • 09.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147,000
    • +1.86%
    • 이더리움
    • 3,569,000
    • +4.14%
    • 비트코인 캐시
    • 456,800
    • +1.51%
    • 리플
    • 789
    • +0.51%
    • 솔라나
    • 193,800
    • +1.15%
    • 에이다
    • 476
    • +1.71%
    • 이오스
    • 698
    • +2.2%
    • 트론
    • 205
    • +1.49%
    • 스텔라루멘
    • 129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350
    • +2.51%
    • 체인링크
    • 15,410
    • +3.77%
    • 샌드박스
    • 374
    • +1.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