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 2010년 컨버전스 리더 기업으로 도약

입력 2007-10-01 11:52 수정 2007-10-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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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흑자 전환...2010년 4100억원 흑자 실현

지난 99년 세계 최초 ADSL을 상용화하며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온 하나로텔레콤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박병무 사장(사진)은 최근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하나로텔레콤은 오는 2010년까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통방융합 시장 선점을 위해 ADSL, 하나TV에 버금가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선보여 ‘혁신적 컨버전스 리더 기업’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번 창립 10주년을 맞아 2010년까지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 및 솔루션을 유통시키는 회사 ▲TPS, QPS 등 결합서비스 부문의 강자 ▲IPTV, 콘텐츠, 디지털홈 등 신사업 추진을 통한 부가 영역의 확대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초고속인터넷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2010년 기업영업 부문의 성장과 ‘하나TV' 등 미디어/콘텐츠 분야의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를 가진 ’혁신적 컨버전스 리더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는 순이익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내년 2106억원 흑자 달성에 이어 2010년에는 총매출 2조7000억원, 순이익 4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100년 독점의 통신시장에 경쟁체제 확립

하나로텔레콤이 등장하기 전까지 국내 통신시장은 KT가 100년이 넘도록 독점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다. 정부는 통신시장에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도입하며 97년 하나로텔레콤을 제2시내전화사업자로 선정했다. 2년 후인 99년 4월 하나로텔레콤은 정부는 물론 경쟁사에서조차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ADSL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인터넷 혁명을 일으키게 된다.

서비스 개시 후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자 당시 대세였던 ISDN 서비스를 준비 중이던 1위 사업자 KT는 하나로텔레콤을 따라 서비스를 준비해야만 했다. 이후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 전화 시장에 이어 최근에는 ‘하나TV'를 통해 TV포털 시장에서도 KT와 양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월 박병무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하나로텔레콤을 두고 통신업계의 ‘고아’라는 표현을 했다. 이유는 통신업계에서 그룹사, 계열사의 지원 없이 고아처럼 10년 동안 꿋꿋이 버텨온 기업은 하나로텔레콤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나로텔레콤이 걸어온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당시 폭발적인 기업성장을 일궈냈지만 불과 1년 만에 자본과 규모를 앞세운 KT의 공세를 못 이기고 역전 당했다. 이후 2003년 유동성 위기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된다. 당시 하나로텔레콤의 신용등급은 투자부격적 수준인 'BBB-'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으로 대주주가 바뀌며 총 11억 달러 투자를 통해 숨통이 트였고 실탄을 든든히 보유하게 됐다. 이후 두루넷 인수, 온세통신 가입자 인수 등을 통해 기업을 추스르며 동시에 규모를 키워갔다. 현재 초고속인터넷 369만, 전화 191만 가입자를 토대로 전세계에서 유례를 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나TV'의 55만 가입자까지 그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지난 7월에는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상향 평가받았다. 국내 대표적인 우량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대한항공, SK건설 등과 같은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볼 때 그만큼 하나로텔레콤의 기업 체질이 튼튼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 핵심경쟁력은 ‘변화’와 ‘혁신’

지난해 박병무 사장 체제로 들어서면서 하나로텔레콤은 적지 않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주력 사업인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포화된 데다 전화 사업에서도 KT의 견고함을 쉽게 뚫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매출 구조 다변화와 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했다. 기존 통신사업자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는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러한 고민을 통해 TV포털 서비스인 ‘하나TV'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7월 선보인 ’하나TV'는 1년 만에 5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올해 8월말 현재 55만 가입자를 보유하며 국내는 물론 전세계 IPTV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실제로 ‘하나TV'는 명실상부한 IPTV 시장 선두주자이며, 서비스 1년 만에 연간 400~500억원의 매출을 창출이 예상되는 등 하나로텔레콤의 기업가치 상승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 사장은 “‘하나TV’ 만으로는 하나로텔레콤의 도약을 보장받지 못한다”며 “회사 안으로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에너지를 키우고, 밖으로는 먹거리를 찾는 노력을 계속하자”고 강조한다. 지난 10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 선도해온 전략으로 제2, 제3의 ‘하나TV’를 발굴해내야 한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 하나로텔레콘 10년 성적표 ■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99년 4월 1일 1년 반의 준비기간과 2개월의 시범 서비스를 마치고 세계 최초로 초고속인터넷 ADSL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전화 모뎀을 이용한 인터넷보다 100배 이상 빠른 속도인 그야말로 ‘초고속인터넷’이 빛을 본 것이다. 동시에 전화 이용도 가능한 정보화 혁명인 ADSL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대한민국은 마침내 IT 강국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하나로텔레콤은 99년 서울, 부산, 울산, 인천 등 4개 지역에서 ADSL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그해 말에는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에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결국 하나로텔레콤은 서비스 1년 만인 2000년 말에 156만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 두루넷, 온세텔레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성공적 인수

하나로텔레콤은 2001년 11월 두루넷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2005년 2월 두루넷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하나로텔레콤은 두루넷 인수를 통해 두 회사 사이의 자가망 활용 극대화, 네트워크 및 전화국 통합운영, 통합 브랜드 마케팅, 해약율 개선 등을 통해 약 13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수수료체계 개선 등을 통해 약 2300억원 등 2005년부터 향후 5년간 모두 3600억원 규모의 EBITDA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나로텔레콤은 두루넷과 약 1년 간의 통합 절차를 밟아 이듬해인 2006년 1월 통합법인으로 완전 합병했다. 이후 하나로텔레콤은 두루넷 고객을 대상으로 저렴한 시내전화 번들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는 등 하나로텔레콤의 차별화된 고품질 서비스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찾아가는 서비스’로 대변되는 프리미엄 고객만족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여나가기 시작했다.

◆ 세계 최단 기간 내 TV포털 가입자 50만 달성

하나로텔레콤이 제공하는 TV포털 서비스 ‘하나TV’의 가입자는 2007년 7월, 서비스 개시 1년 만에 5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라고 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IP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홍콩의 PCCW 조차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달성했던 50만 가입자 기록을 단 1년 만에 달성한 것이다.

‘하나TV’는 서비스 첫해 '제1회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 기술 선도부문 국무총리상', '글로벌 경영대상 신상품 부문 대상', '퍼스트 브랜드 대상', '한경 마케팅대상 신상품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TV포털 서비스로 인정받게 되었다. 특히 가입자 50만 돌파를 기점으로 ‘하나TV'를 통해 상업광고도 런칭하는 등 계속해서 수익원을 다양화하고 있다.

‘하나TV’는 ▲2007년 80~90만 가입자와 400~500억원 매출, ▲2008년엔 130만명에 1800~1900억원의 매출, ▲2010년에는 가입자 220만명과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국내 최초 광랜 서비스 시작, 업계 최초 100만 광랜 가입자 확보

하나로텔레콤은 2001년 12월 서초동 삼풍아파트에서 ‘하나포스 광랜’(당시 서비스명 ‘e-valley(이밸리)’)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2004년 하반기부터는 '하나포스 광랜' 서비스를 고품질, 고품격 서비스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전략을 가다듬었다.

하나로텔레콤의 100M급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커버리지는 2006년 말 430만 세대에서 2007년 2분기 말에는 약 900만 세대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에 힘입어 100M급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누적 100만 명을 넘어서 2007년 7월말 기준 120만명에 이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고품질의 초고속인터넷 및 IPTV를 포함한 다양한 결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100Mbps 광랜 가입자 수를 156만 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7년 총 1100억원을 망 고도화 사업에 투자, 2006년 말 430만 세대에 달했던 100Mbps 광랜 커버리지를 연말까지 1260만 세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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