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2020년 바이오 CMO 분야 월드챔피언 목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사진제공=삼성)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바이오 위탁생산(CMO) 업계 1위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에서 “2020년까지 바이오 CMO 분야에서 생산능력, 매출, 영업이익 1위를 달성하는 ‘월드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약회사의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MO 전문업체다. 현재 제1, 2공장의 가동으로 18만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CMO 3위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오는 2018년 3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총 36만ℓ로 늘어나, 글로벌 1위 CMO 업체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에는 바이오 산업의 높은 성장성이 뒷받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0년간 세계 경제 성장은 전자·IT산업이 주도했으나, 앞으로의 30~40년은 헬스케어, 특히 바이오테크 산업 중심으로 의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바이오 C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바이오 제약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김 사장은 “상장기업으로서 경영의 투명성을 더욱 보강하고 상장 조달 자금을 제2, 3공장 건설비에 투입하고, 바이오 시밀러 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 차입금 상환 등에 써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더 보강해 바이오 제약 산업에 더 좋은 개발·생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한국 바이오 제약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한국기업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첫날인 이날 시초가가 13만5000원에 결정됐다. 이는 공모가 13만6000원보다 1000원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