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조카 장시호도 연세대 부정 입학 의혹… 정유라 특혜 입학 경우와 같아

입력 2016-11-09 14:03 수정 2016-11-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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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의혹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 의혹에 이어 최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도 연세대에 입학할 당시 특혜를 누린 정황이 포착됐다.

단체종목 특기생만 받아왔던 연세대가 갑작스레 1998학년도 특기생 정원에 개인종목을 추가한 해에 장 씨가 연대에 입학한 것이다. 정 씨가 이대에 입학하기 전 승마 종목이 추가된 것과 비슷한 형국이다.

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96~98학년도 전국 대학생신입생모집요강’에 따르면 연세대학교는 1998학년도 체육특기생 선발 항목에 ‘기타종목’을 추가했다.

‘기타종목’에는 개인종목 특기생이 포함돼 있었다. 당시 연세대는 개인종목 특기생의 입학자격을 “대한체육회에서 우수선수로 추천된 자”로 한정했다. 협회에서 추천만 받으면 수능점수는 400점 만점에 60점만 넘어도 입학할 수 있었다.

해당 전형이 만들어진 98년에 장 씨는 연세대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했다. 연세대는 이전까지 단체종목 특기생만 뽑아왔음에도 개인종목 정원이 갑자기 추가된 해에 장 씨가 해당 전형으로 입학을 하게 된 것은 부정한 경위로의 입학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이같은 의혹은 이화여대가 2013년 느닷없이 특기생 종목에 승마를 집어넣으면서 정 씨가 이대 15학번으로 입학했던 경우와 유사하다. 2013년 당시 정 씨는 국가대표 마장마술팀 상비군 선수로 등재된 상태였다.

이에 대해 연세대학교는 “장시호 씨가 98년에 본교에 입학한 것은 사실이나, 98년 이전부터 91년, 93년, 95년, 그리고 장 씨 입학 이후인 99년, 2000년에도 개인종목 선수는 선발했다”며 "1997년은 박근혜 대통령이 의원도 아니던 시절로 그런 영향력을 끼칠 순 없고, 2015년에 연대에 지원한 정유라 씨도 불합격처리 됐다”고 해명자료를 냈다.

장시호 씨는 연예계 일을 하면서 CF감독 차은택 씨와 인연을 맺은 후 최순실 씨와 차 씨 사이를 연결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장 씨는 ‘최순실 게이트’가 파문을 일으킨 후 잠적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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