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구이저우 성에 글로벌 첫 빅데이터 센터를 만든다.
현대차는 미래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도하고, 디지털 변혁을 주도하기 위해 중국 구이저우 성에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한다고 9일 밝혔다.
빅데이터는 커넥티드카가 고도화된 정보의 중심이 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완벽한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데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서 수집, 분석된 데이터들은 의미 있는 정보들로 재생산돼 연구개발과 상품성 향상, 고객 마케팅, 경영 의사 결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현대차는 국내 빅데이터 센터를 중심으로 전 세계 주요 지역에 센터를 확대해 향후 커넥티드카 성패를 결정짓게 될 '정보 분석 및 활용 능력'에서 한 발 앞서 나간다는 복안이다.
전날 현대차는 구이저우 성 구이양시 국제생태회의센터에서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성 당서기와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해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 빅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한 ‘전략 합작 협의서'를 공식 체결했다.
현대차는 구이저우성 내 '빅데이터 산업 특화 국가급 신구'인 '구이안신구(貴安新區)'에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한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고객들에게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구이저우 성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빅데이터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구이저우 성 구이안신구를 빅데이터 종합시범 특구로 선정하고, 입주 기업에 토지‧금융‧세금 등 각종 우대정책을 펼치고 있다.
천민얼 서기는 "구이저우 성에서 사업을 시작한 글로벌 ICT 업체들이 사업환경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처럼 현대차도 최고의 선택을 한 것”이며 “현대차가 구이저우 성의 빅데이터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구이저우 성도 전폭적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구이저우 성은 빅데이터를 새로운 경제 성장엔진으로 발전시키면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핵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커넥티드카 등 미래자동차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현대차그룹의 중국 사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