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끝 모르는 스캔들…이번엔 주식시장 조작 혐의

입력 2016-11-07 08:48 수정 2016-11-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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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벌금 등으로 일단락되는 듯 했던 독일 폴크스바겐의 ‘디젤 스캔들’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폴크스바겐그룹은 6일(현지시간) 한스 디터 푀츄 감사이사회 회장이 디젤 차량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장착 스캔들과 관련해 독일 지방 검찰의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북동부 니더작센 주 브라운슈바이크 지방 검찰은 폴크스바겐이 디젤 스캔들에 대한 공식 정보를 뒤늦게 공개해 주식시장을 조작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푀치 회장을 수사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검찰 당국은 지난 6월부터 해당 수사에 착수했으며 마틴 빈터콘 전 폴크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와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승용차 부문 CEO를 상대로 조사를 해오다 스캔들이 터졌을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푀츄 회장으로까지 수사대상을 확대했다.

폴크스바겐의 디젤 스캔들은 지난해 9월로 거슬러올라간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015년 9월18일 폴크스바겐이 미국에서 판매한 약 50만 대의 디젤차량에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이에 대해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가 EPA가 적발 사실을 공개한지 이틀 뒤에서야 해당 혐의를 공식 인정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에는 조작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자동차가 세계적으로 1100만 대에 이른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나 독일 지방검찰은 폴크스바겐이 공식 성명을 내놓기 2주 전인 지난해 9월 3일 비공식적으로 EPA와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에 불법 소프트웨어 탑재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즉 이미 혐의사실을 인정해놓고 2주 뒤에서야 이를 공식 인정했다는 혐의를 받는 것이다. 이에 대해 폴크스바겐 측은 지금까지 독일 현지 자본시장법에 따라 공시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디젤 스캔들로 폴크스바겐의 주가는 40% 가까이 폭락했다. 폴크스바겐 주주들은 스캔들에 대한 뒤늦은 공시로 막대한 손해를 봤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와 함께 독일 주간지 빌트는 캘리포니아 당국이 아우디의 휘발유와 디젤 차량에서도 조작 소프트웨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작 장치 탑재 의혹을 받는 차량은 아우디 A6와 A8, Q5 등이다. 현재 아우디 측은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악재가 잇달아 터지면서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던 디젤 스캔들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아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미국 연방법원은 폴크스바겐의 147억 달러(약 16조8000억원)의 배상안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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