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경제금융 여리박빙 직면, 비상대응 전환”

입력 2016-11-0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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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이 7일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금융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이 7일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금융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대비하기 위해 비상대응 체제로 전환한다고 7일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금융당국의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여리박빙(如履薄氷)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리스크 관리에 빈틈이 생기면 경제와 금융시스템 전체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금융위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외 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필요시에는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 위협 요인인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리스크 관리가 우려되는 일부 금융회사는 금감원이 특별 현장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외화 유동성에 대해서는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시장 안정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우려로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36년 만에 최장 기간 하락을 기록했다. 대외 변수와 함께 국내에서는 ‘최순실 게이트’로 정세가 불안하면서 코스피가 1980선으로 떨어지고 코스닥은 600선 초반까지 하락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9월 말 1101 원에서 이달 4일 1143 원으로 3.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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