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들이 주가를 조작한 정황이 포착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박길배)는 2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본사로 직원 1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하고 거래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사 펀드매니저인 성모(49) 씨 등 2명은 지난해 6~9월 코스피 5개 종목 주가가 떨어지자 대량 매수 주문을 해 수십억 원의 이득을 얻은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윈도 드레싱(결산기 수익률 관리)’을 이용해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윈도 드레싱은 기관투자자가 결산기를 앞두고 펀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보유 종목 종가를 인위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성 씨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달 6일 금융위원회의 고발을 접수하고 이날 압수수색을 했다. 금융위는 이 회사 법인도 고발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에도 소속 펀드매니저가 주가 조작에 연루돼 압수수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