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은 2일 박근혜 대통령과 자신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배경의 몸통이라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시라도 빨리 본인의 허위발언에 대해 정정보도요청과 함께 공개적인 사과를 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더민주 최고위원인 김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7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 등이 기업총수들과 비공개 오찬에서 기업에 여러 당부를 했다는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미르·K스포츠 재단 잉태의 몸통은 바로 박 대통령과 최경환 의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화 내용이 외부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청와대 수석과 장관도 물리고 오직 최경환 의원만 참석시킨 채 대통령이 도대체 어떤 말을 하셨기에 기업들이 순식간에 800억 원 가까운 돈을 내게 됐는지, 대통령과 최경환 의원은 국민들께 자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김 의원이 주장하는 것처럼 박 대통령과 당시 경제부총리였던 저, 그리고 기업총수들만 참석한 것이 아니라 관계부처 장관 등이 모두 참석한 자리였다”면서 “이같은 사실은 본인들에게 지금 당장이라도 확인 가능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간담회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이 완료됨에 따라 동 센터의 운영방향을 논의하고 성공을 다짐했던 공개된 자리”라며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미르재단 등과 결부시켜 의혹을 제기한 김영주 의원의 발언은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을 의심케하는 무책임한 자세”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