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A 시장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에만 572조 원

입력 2016-11-01 09:19 수정 2016-11-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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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 간의 인수·합병(M&A)이 10월 한 달 풍년을 이뤘다. 10월 한 달에만 굵직한 빅딜이 5건에 달하면서 M&A 총액이 5000억 달러(약 572조원)를 넘어섰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센추리링크, 블랙스톤 등 글로벌 기업들이 10월 한 달간 체결한 M&A 규모 총액은 502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1999년 11월 이후 역대 7번째 규모다. 특히 미국 기업의 M&A 식욕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달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만 이뤄진 M&A의 규모 총액은 3291억 달러. 이는 월별 집계 기준으로 미국 역사상 두 번째 규모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산업계 전반에 걸쳐 대규모 M&A 소식이 나왔다. 그 중 10월의 마지막에 발표된 제너럴일렉트릭(GE)의 베이커휴즈 합병과 미국 통신업체 센추리링크의 레벨3커뮤니케이션 합병이 10월 글로벌 M&A 총액 5000억 달러 돌파에 방점을 찍었다. 이날 GE는 유전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와 합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GE가 양사 합병에 쓴 돈은 74억 달러에 달하며 합병회사는 연간 3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센추리링크의 레벨3 인수가는 부채를 포함해 총 340억 달러다.

이에 앞서 미국 2위 통신업체 AT&T가 종합미디어그룹 타임워너를 85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고 반도체 업체인 퀄컴이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NXP를 47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AT&T와 퀄컴의 M&A는 업계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블록버스터급 M&A가 급격히 증가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만큼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업의 신뢰가 높아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FT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는 통상 M&A에 신중을 기하는 것과 다른 행보라는 점에 주목했다. 2016년 전체로 따졌을 때 신통치 않았던 M&A 시장이 10월 들어서는 부쩍 활발해진 것이기 때문. 이에 FT는 메가딜을 번번이 막아왔던 버락 오바마 정권이 끝나가고 있어 기업의 경영진이 대선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M&A 베팅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도감이 커진 것도 M&A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연방수사국(FBI) 재수사가 이러한 M&A 흐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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