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 후원 원정대, 세계 최초 네팔 피크 41 북벽 신루트 개척

입력 2016-11-01 08:48 수정 2016-11-0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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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파 PEAK 41 북벽 원정대 기념 사진이다. (왼쪽) 구은수 대장, (오른쪽) 구은수 대장과 유학재 대원의 모습이다.(사진제공=네파)
▲네파 PEAK 41 북벽 원정대 기념 사진이다. (왼쪽) 구은수 대장, (오른쪽) 구은수 대장과 유학재 대원의 모습이다.(사진제공=네파)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후원하는 ‘2016 네파 피크 41(PEAK 41) 북벽 원정대’가 세계 최초로 네팔 ‘피크 41’ 북벽 신루트 개척에 성공했다.

서울산악조난구조대 소속 원정단장 노익상과 원정대장 구은수 등 총 6인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지난 9월 26일 세계 최초 네팔 피크 41 북벽 신루트 개척을 목표로 출국했다. 현지 도착 후 고소 적응 훈련 등을 거쳐 10월 17일 북벽 등반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피크 41 등정에 나섰다. 원정대는 22일 북벽을 돌파하고, 이후 정상으로 이어지는 남벽을 등반하여 구은수 대장과 유학재 대원이 현지시각 10월 27일 08시에 피크 41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이번 원정대는 산을 단순히 오르는 것만이 아닌 새로운 경로를 개척해 나가는 ‘등로주의’ 실현에 중점을 두고 셰르파의 도움 없이 최소한의 장비와 식량만으로 등반하는 ‘알파인 스타일(Alpine Style)’ 방식으로 정상에 등정했다. 원정대는 산이 험하고 눈사태와 낙석으로 인해 중간에 대원이 부상을 당하고, 평균 70~80도의 급격한 경사를 올라야 하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등정에 성공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지형적 조건과 기상 악화로 인해 기존에 계획했던 일정보다 하산 일정이 4일 정도 늦어지면서 7일로 준비했던 기존 식량을 11일에 걸쳐서 나눠 먹기도 했으며, 등정 마지막 날에는 얼어붙은 소시지 하나를 두 사람이 나눠 먹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을 극복했다는 게 네파 측 설명이다.

원정대가 등정에 성공한 네팔 솔루 쿰부 지역에 위치한 해발 6648m의 ‘피크 41’은 지난 2002년 슬로베니아 팀이 서쪽 능선을 통해 정상에 등정한 후 성공 사례가 없는 험난한 봉우리로 알려져 있다. ‘2016 네파 피크 41 북벽 원정대’는 이번 등정을 통해 피크 41의 세계 최초 북벽 신루트 개척에 성공해 세계 등반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원정대는 신루트 명을 팀 이름을 따 ‘네파 피크 41 북벽 루트’로 명명했다.

네파 피크 41 북벽 원정대 구은수 원정대장은 “최소한의 식량과 장비 만으로 정상까지 오르는 알파인 스타일로 아무도 개척하지 않은 새로운 루트로 등정에 성공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밝혔다.

또 구 대장은 “개인적으로는 등정을 시작한 이래 20년 만의 쾌거이자 2006년 탈레이사가르 등정 이후 10년 만의 등정 성공”이라며 “2년 전 폭설 등 기상 악화로 중도에 복귀해야 했던 원정대의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네파 대표이사 이선효 사장은 “세계 어느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던 피크 41 북벽 신루트 개척에 성공한 구은수 대장을 비롯한 원정대원들의 등정 성공을 축하 드리며, 세계적으로 국내 산악계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한 이번 등정에 네파도 작게나마 참여를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이어 “원정대원들이 등반 내내 바위 위의 해먹에 매달려 자고 냉동건조식품 일인분을 세 명이 나눠먹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등정 성공 및 무사 귀환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네파는 앞으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위대한 도전정신으로 개척에 도전하는 산악인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후원 활동을 전개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2016 네파 피크 41 북벽 원정대를 후원한 네파는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건전한 산악문화 조성을 위해 2006년 인도 탈레이사가르 등정 후원을 비롯해 한국등산학교와 서울산악구조대 활동에 대한 후원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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