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31일(현지시간) 배터리사업부를 175억엔(약 1907억원)에 무라타제작소에 매각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배터리 사업부 매각에 따라 330억 엔의 감액 손실이 발생했다. 이와 별도로 세금도 45억엔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소니는 지난 7월 배터리 사업부 매각 사실을 밝혔으나 매각가를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소니는 배터리 사업부 매각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으나 매각에 대한 부담은 일부 애널리스트가 예상한 것보다 크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올해 초 크레디트스위스(CS)는 400억엔 감가상각을 예상했었다.
아미르 아바르자데 BGC파트너스 일본주식 판매 책임자는 “해당 사업부는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매각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8500명의 직원은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에는 많은 인력이며 현재 이들 모두 무라타로 자리를 옮겼다”고 말했다. 배터리 사업부 직원은 3월 기준 소니 12만5300명 직원의 6.8%에 해당한다.
소니는 내년 3월에 마감하는 이번 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을 2700억 엔으로 기존보다 300억 엔 낮춰잡았다. 같은 기간 순이익 전망 역시 800억 엔에서 600억 엔으로 하향 조정했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수익성 개선을 위해 소위 ‘돈 되는’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매출이 많고 수익성이 좋은 플레이스테이션(PS) 등 게임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