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한 지 30년이 넘은 4인조 혼성 보컬 그룹 ‘아바’가 재결합한다.
1970년대 세계 대중음악계를 평정한 스웨덴 출신 혼성 보컬그룹 아바가 내년 중 ‘새로운 디지털 연예 활동’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보도했다. 멤버 4명과 매니저인 사이먼 풀러가 함께 모인 프로젝트는 가상현실과 인공지능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사이먼 풀러는 이날 성명에서 “최신의 디지털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획기적 벤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바의 여성 멤버인 애니프리드 린스태드(70)는 “전 세계의 팬들이 재결합을 줄곧 요청했다”면서 “새로운 작업이 우리를 흥분시키는 것만큼 팬들도 열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바의 남성 멤버인 베니 안데르손(69)은 “우리는 뭔가 새롭고 극적인 것을 창조하는 일원이었다”면서 “이번 작업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의 진수를 보여줄 ‘타임머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바는 1973년 스웨덴에서 결성했다. 그 뒤 유럽 국가별 가요대회인 ‘유로비전 송’ 경연에서 ‘워털루’로 대상을 차지해 스타로 부상했다. 히트곡으로는 ‘S.O.S’와 ‘마마 미아’, ‘댄싱 퀸’, ‘허니 허니’, ‘김미 김미 김미’ 등이 있다. 아바는 전 세계적으로 3억8000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4명 멤버 모두 활동 후 서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멤버 비요른 울바에우스(71)와 아그네사 팰트스코그(66), 베니 앤더슨(69)과 애니프리드 린스태드(70)는 부부가 됐다. 그러나 1979년, 1981년에 차례로 이혼했다. 1983년 해체한 뒤 린지스타드만 솔로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다 지난 6월 네 멤버가 스웨덴에서 뭉쳤다. 당시 유명 라디오DJ와 가수들이 참석해 파티를 열고 아바의 50주년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