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다시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다만 우량 회사채에 대한 편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기업의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실적은 9조3174억원으로 전월(7조8745억원)보다 1조4429억원(18.3%) 증가했다. 특히 회사채 발행 규모가 8조8797억원으로 1조5140억원(20.6%)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8월 일반 회사채 물량이 3400억원어치에 불과한 수준으로 발행이 저조했는데 그때 미뤄둔 물량이 뒤늦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월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7월과 비교해 75% 수준까지 급감했었다. 휴가철 비수기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기업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9월 들어 일반회사채 발행규모는 2조365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250억원(595.6%) 증가했다. 이 중 AA 등급 이상 우량채 발행 비중은 82.5%를 기록했다. 반면 금융채(5조1659억원)와 자산유동화증권(ABS)(1조3488억원) 발행 물량은 전월대비 각각 8.5%, 2.4% 감소했다.
9월말 회사채 발행 잔액은 412조3790억원으로 전월보다 4155억원(0.1%) 줄었다.
한편 주식 발행 규모는 4377억원으로 전월보다 711억원(14.0%) 감소했다. 기업공개 규모는 늘었지만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감소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 엘에스전선아시아, 미투온 등 7개 회사가 기업공개로 1730억원을 조달하면서 기업공개를 통한 조달규모는 전월(3건, 1351억원)보다 28.1% 늘었다. 반면 유상증자는 한화투자증권, 고려포리머 등 4건으로 2647억원을 기록, 29.2% 줄었다. 전월에는 유상증자만 10건으로 3737억원 규모였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07조6811억원으로 전월보다 8.5% 줄었다. 9월 말 CP 및 전단채 발행 잔액은 176조7882억원으로 0.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