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호성 부속비서관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에게 밤에 자주 30cm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직접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27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어제 정 비서관 본인에게 직접 통화해 확인했는데 본인은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JTBC는 전날 최순실의 태블릿 PC에 담겨있는 대통령 관련 문서 작성자가 정 실장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정 실장은 박 대통령을 18여년간 보좌해와 ‘문고리 권력 3인방’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 비서실장에 따르면 정 비서관은 “‘청와대에 들어간 이후 정시에 퇴근한 적이 없어서 집에서 식사할 시간도 없었다”면서 “청와대 밖에 나간 적도 없고 사람도 만난 적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현미 예결위원장이 “정 비서관이 최 씨에게 이메일로 자료를 전달했느냐”고 묻자 이 비서실장은 “수사하면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