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채용 과정은 학벌이나 스펙 중심의 서류전형에서 벗어나 지원자의 직무 수행 능력과 역량만을 평가해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채용에 참여하는 회사는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코리아세븐, 롯데부산호텔, 롯데케미칼 등 15개 계열사이며, 채용 인원은 공채와 인턴 포함해 총 110여명이다.
전형 절차는 서류 전형 → L-TAB(인성 검사) →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12월에 면접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들은 각 회사별로 2016년 하반기 공채ㆍ인턴 채용을 통해 선발된 사원과 동일한 자격이 주어진다.
서류 전형에서는 이름ㆍ이메일ㆍ주소ㆍ연락처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만을 기재하며, 평가는 해당 회사가 요구하는 직무와 관련된 주제에 대한 기획서 또는 제안서, 자기 PR 동영상 등을 통해 진행된다.
면접 전형 역시 회사별,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나 미션 수행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면접에서는 계열사별로 평가 방식을 보완해 지원자의 직무 수행 능력과 함께 창의성, 열정 등 개인 역량을 더욱 세밀히 살펴볼 방침이다.
코리아세븐의 경우 푸드MD 선발시 지원자들에게 요즘 크게 늘고 있는 1인 가구를 위한 편의점 도시락 메뉴를 직접 기획하고 이를 실제 제작하는 과제를 통해 평가할 계획이다. 또 롯데월드는 테마파크 견학 후 개선방안을 제안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선발할 방침이다. 이밖에 롯데첨단소재, 프로그램 코딩(롯데정보통신) 등 트렌드분석 능력평가 등 통해 합격자를 가린다.
롯데는 2011년부터 신입공채 선발시 학력제한을 고졸이상으로 넓혔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사진, 수상경력, IT활용능력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입사지원서에서 요구하지 않으며, 필요한 직무를 제외하곤 어학 점수와 자격증 제출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롯데 SPEC태클 오디션 채용은 오직 지원자의 직무 수행 능력만을 평가해 선발하는 만큼 참여자들의 수준과 열의가 높다”며 “롯데는 앞으로도 롯데 SPEC태클 오디션을 롯데의 고유 채용 브랜드로 육성함으로써 능력 중심 채용 문화가 확산되는데 일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