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21일(현지시간) 태풍 ‘하이마’가 강타해 증권거래소 등 금융시장과 학교가 문을 닫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689편에 이르는 항공편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홍콩 기상당국은 태풍경보 중 세 번째로 높은 8호 경보를 발령하고 이 경보가 이날 거의 내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마 중심부 풍속은 약 130km에 이르고 있으며 이날 정오 기준 홍콩 동북동에 걸쳐있고 중국 광둥성 해안 쪽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수시간에 걸쳐 폭우가 쏟아져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홍콩 정부는 나무가 쓰러졌다는 보고를 23건 받았으나 아직 홍수에 대한 보고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홍콩거래소는 오전장을 휴장했다가 8호 경보가 유지되자 이를 이날 전체로 확대했다. 학교도 휴교했고 대부분의 버스와 페리 운항도 중단됐다. 지하철만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태풍은 홍콩에 앞서 필리핀을 강타해 최소 8명이 사망했고 9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이는 올 들어 필리핀에 닥친 가장 큰 태풍이다.
홍콩증시가 올해 기상악화로 문을 닫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일에는 태풍 ‘니다’로 인해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