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가상현실(VR)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부문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매수’와 183만 원으로 모두 상향한다고 21일 밝혔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관련 불확실성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시장수익률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는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며 “특히 VR 수요 확대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력 캐시카우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채용량 증가는 2017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또한 반응속도에 있어 경쟁력을 확보한 OLED는 VR 생태계 확대에 따라 주요 스마트폰과 VR 기기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스마트폰 사업부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2017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31조7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올 4분기 IM(IT·모바일)부문의 매출이 감소하겠지만 반도체와 OLED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8조6000억 원, 7조6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2017년 1분기는 주요 부품에 대한 재고조정으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9.5%, 15.2% 감소한 44.0조 원, 6조4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