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CJ헬로비전 관계자에 따르면 변 대표가 오는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기 극복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사업전략을 내놓는다. 지난 8월 부임 후 2개월 만이다. 그는 직접 케이블TV의 다양한 기술들을 경쟁상대인 이통 3사의 IPTV와 비교 시연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부터 추진했던 SK텔레콤과의 인수ㆍ합병(M&A)이 무산됐고, 최근에는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추진력과 전문 지식을 두루 겸비한 변 대표가 조직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공격적인 사업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변 대표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최근 홈 사물인터넷(IoT) 사업 진출과 알뜰폰 사업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CJ헬로비전은 과거 홈 IoT 사업을 준비 중이었으나 인수ㆍ합병이 진행되면서 사업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알뜰폰과 결합한 홈 IoT 상품 출시를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본인이 도입했던 OTT(Over The Topㆍ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인 ‘티빙’에 대한 필승 전략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티빙은 올해 초부터 CJ E&M에서 맡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MBC, KBS, SBS 등 지상파 실시간 채널 및 VOD 서비스가 중단됐다. 올해 1월 CJ E&M으로 이관되면서 JTBC, YTN, 채널A, TV조선 등 115개 채널이 빠지면서 콘텐츠가 크게 줄었다. 경쟁력이 약화된 티빙을 다시 품어 사업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OTT 플랫폼 개발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변 대표가 취임 전부터 임직원들과 일일이 면담을 하면서 새로운 사업 구상에 나섰다”며 “취임 후 2개월간 강도 높은 전략회의를 거쳐 중장기 사업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의 M&A가 결렬되자 지난 8월 17일 변 대표를 선임해, 김진석 대표와의 투톱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변 대표는 CJ에서 헬로비전의 재건을 위해 CJ그룹에서 직접 투입한 구원투수다. 그는 2008년부터 5년간 CJ헬로비전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회사를 케이블TV 업계 1위로 끌어올린 이 분야의 전문가다.
한편, 변 대표는 지난달 5일 전국 고객센터 대표 43명을 만나 동반성장을 약속하는 등 본격적인 소통경영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