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 전문기업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홍해 연안의 예멘과 지부티, 카스피 해안의 아제르바이잔에서 신도시 개발 설계권을 따냈다.
희림은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예정된 이들 지역에서 한국의 건설회사들이 해외공사를 수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건설 한국’의 입지를 다지고 글로벌 건축설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희림은 1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370만달러 규모로 계약을 맺은 중동 예멘과 아프리카 지부티의 ‘빛의 도시(The City of Light, Al Noor City)’ 프로젝트 현지 디벨로퍼인 MED(Middle East Development)로부터 한국의 건설회사를 상대로 이르면 10월중 투자설명회를 적극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희림이 수주한 예멘과 지부티 신도시는 중동과 아프리카 대륙을 잇는 자족적 산업 및 휴양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서 MED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신도시 개발은 내년 착수될 예정으로 예멘의 경우 1500㎢, 지부티의 경우 서울시와 맞먹는 600㎢의 면적(서울시 전체면적: 605㎢)에 대규모로 이뤄진다. 국제공항, 항만, 물류 등 주요 산업시설과 함께 해안가 주변에 리조트, 해양레저, 위락 등 휴양시설을 동시에 갖춰 2백50만 인구를 수용하는 국제 해양레저관광도시가 만들어질 계획이다.
희림은 예멘과 지부티 신도시 개발 마스터플랜의 기본 설계를 각각 250만달러, 120만달러 등 총 370만달러에 계약했고 앞으로 국제공항, 주요 랜드마크 건축물, 항만시설, 대단위 리조트 시설 등 추가로 엄청난 규모의 설계계약을 추가로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건설회사들 역시 엄청난 규모의 공사를 따낼 수 있는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는 게 희림 측의 설명이다.
희림 정영균 대표는 “MED는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주요 건설 프로젝트를 이뤄낸 두바이 유명 디벨로퍼로 이번 프로젝트에 국내 건설회사들이 참여해 한국의 신도시 개발 노하우를 현지에 전파해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다음달 투자설명회에는 MED의 최고의사결정권자인 타릭(Tarik) 회장단이 방한해 직접 한국 건설회사들에게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