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 1087대를 전량 폐기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울산 지역의 집중 호우가 끝난 뒤 전방위 현장 조사를 펼친 결과, 실내 빗물 유입 등 기상 악화로 피해를 본 차량은 총 1087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회사 측은 “품질 저하 가능성이 있는 차량이 중고차 시장 및 부품 시장 등에 유통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이 차량 전량을 폐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침수 차량 가운데 피해 수준이 가벼운 일부 차량은 자동차 관련 특성화고, 대학교, 스타트업 등에 실습 및 연구용 차량으로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무상 제공되는 차량은 자격과 기준을 마련하는 대로 전국 관계기관을 통해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무상 제공할 차량은 실내 오염이 크지 않고 주요 동력 계통이 정상 작동되는 등 피해 수준이 경미해 다각적인 실험이 가능하다"며 "미래 인재들이 최신 자동차 기술을 습득하고 직접 체험하는 데 활용도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