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임금협상을 매듭지지 못한 기아자동차가 19차 교섭에서 현대자동차에 준하는 임금 인상안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
19일 기아차는 전날 열린 19차 교섭에서 기본급 6만9000원 인상, 일시ㆍ성과금 350%+330만 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 원, 주식 30주 지급을 협상안으로 내놓았다.
이는 앞서 현대차 노사가 합의한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일시ㆍ성과금 350%+330만 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 원, 주식 10주 지급에 준하는 수준이다. 그간 기아차는 현대차가 먼저 협상을 매듭지으면 이를 가이드라인으로 삼아 협상을 타결해 온 터라 21일까지 열리는 본교섭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아차 노사는 21일까지 매일 본교섭을 할 예정이다. 노조는 협상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8월 12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총 20차례 파업을 진행했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약 7만 대로 추산된다.
이에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대체로 기아차 노조는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의 임금으로 맞춰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현대차에서 물꼬를 텄으니 협상이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