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아파트 10곳 중 3곳 전세가율 80% 이상… 성북구 최다

입력 2016-10-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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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80% 넘는 단지가 무려 3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8월 한 달간 실거래된 아파트 전세건수는 총 3713건이다. 이중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80% 이상으로 실거래된 전세는 전체 중 31%인 1154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세가율이 80% 이상으로 거래 된 전세가 가장 많은 곳은 성북구로 조사됐다. 성북구는 8월 한 달 간 119건이 거래됐다.

성북구는 전세가율이 90% 이상으로 거래된 건수도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90% 이상으로 거래 된 총 건수는 138건이며, 이중 22건이 성북구에서 거래됐다.

단지별로는 성북구에서도 석관동 두산 아파트 전용 134㎡가 매매가는 4억8400만원인데 전세가 4억5000만원에 거래돼 전세가율이 무려 93%에 달했다.

청약경쟁률도 치열해 지난 8월 장위뉴타운1구역인 ‘래미안 장위’는 당시 강북권 최고 경쟁률인 평균 21.12대 1의 경쟁률을 순위내 마감했다. 이어 나온 장위5구역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도 평균 1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시장뿐 아니라 기존 재고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올 1월 총 6511건에서 8월에는 1만1802건으로 81%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성북구는 같은 기간 265건에서 8월에는 584건으로 무려 120%가 증가했다. 이는 송파구(127%), 성동구(124%)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성북구는 교통, 문화ㆍ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데 비해 그동안 개발이 활발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전세수요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최근 석관, 장위 등 재개발과 GTX, 청량리역세권 개발 등 대규모 개발 탄력으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에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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