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체 퍼스텍이 종합 방산부품업체에서 무인항공기 체계 업체로 도약한다. 전용우 퍼스텍 대표는 “퍼스텍만이 가지고 있는 품질경쟁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무인항공기라는 새로운 기술력을 더해 해외 항공 시장을 공략, 매출 확대와 신규사업 분야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퍼스텍은 1975년 9월 창립 이후 1989년 5월에 상장한 방위산업체로, 유도조종장치, 구동장치, 조종패널, 전기장치류, 통제장치 및 무인로봇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국내 주요 무기인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한국형 첫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 K-9 자주포, 보병용 중거리 대전차 미사일 현궁 등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2011년에는 국내 무인항공기 전문업체인 유콘시스템을 인수, 부품업체에서 무인항공기를 생산하는 체계업체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2001년 설립된 무인항공기 및 시스템 전문업체 유콘시스템은 2004년 국내 최초로 무인항공기 지상통제장비를 아랍에미리트(UAE)에 처음으로 수출했으며 2008년 해병대를 시작으로 2015년부터 우리군에 420억 원 규모의 소형무인항공기 리모아이를 공급하고 있다.
유콘시스템은 퍼스텍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 부품 기술력, 군수시장의 다양한 정보 등을 바탕으로 매출액이 2013년 70억 원, 2014년 72억 원, 2015년 125억 원을 달성했으며, 자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퍼스텍 매출 역시 2013년 1088억 원, 2014년 1156억 원, 2015년 1388억 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또 퍼스텍은 유콘시스템의 무인기술력을 군뿐만 아니라 민간 분야에도 접목해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무인비행장치 활용 신산업분야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에서 최다 분야 사업 참여업체로 선정돼 다양한 비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전라남도 고흥군에 농업용 방제드론을 공급, 민수용 드론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퍼스텍은 항공 분야의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 최대 방위산업체 중 하나인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 Corporation)의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통과, 지난 1월 고고도 무인기 글로벌호크에 사용되는 와이어하네스 초도품을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공급했다. 노스롭그루먼의 서플라이어(Supplier)로 등록되면서 향후 노스롭 그루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획득, 물량 증대 및 품목 확대도 예상된다.
최근에는 이스라엘의 방산업체 유비전(Uvision Air Ltd)과 유도미사일과 무인기가 결합한 복합무인기 ‘히어로(Hero)’ 시리즈 국내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 항공사업분야의 다양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퍼스텍은 T-50 계기판 패널 및 전기체 구조시험, 수리온 대기자료처리장치(ADS), 추력조절장치(TQS), 화재소화장치 및 착륙등, 탐색 등을 공급해온 이력을 바탕으로 올해 수주계약이 예정되어 있는 대한민국 차세대 전투기 사업(KF-X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퍼스텍 관계자는 “엄격한 국방규격과 품질 보증이 요구되는 방산업계에서 41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고객사에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사내 35개 분임조가 매월 개선 사례를 발굴하고 사내 대회를 통해 우수팀을 선발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방산업계 최초로 국가생산성 대상 대통령 표창, 6년 연속 품질경쟁력우수기업 및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 9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