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술의 경연장, 200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입력 2007-09-10 16:08 수정 2007-09-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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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오는 9월 11일 프레스데이 개막을 시작으로 하노버센터에서 열흘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모터쇼는 6년 전인 2001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개막일과 묘하게 겹치게 됐는데, 당시에는 미국에서 9.11 테러가 일어나면서 모터쇼의 모든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다. 이번 모터쇼에 등장하는 신차와 컨셉트카 중 우선 폭스바겐과 아우디, 푸조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폭스바겐-리틀 투아렉, 티구안 선보여

폭스바겐은 9천여 평방미터의 전시관에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8종의 새 모델 중 눈길을 끄는 모델은 투아렉의 동생뻘인 콤팩트 SUV 티구안(Tiguan)이다.

티구안은 도심형 SUV로, 차세대 커먼레일 4기통 슈퍼차저 디젤 엔진이 장착되는데 140마력, 170마력의 두 가지 버전이 선보인다. 특히 2009년에 시행 예정인 유로 5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하는 친환경적인 모델이다.

이와 함께 프로토타입 모델 시티 엑스퍼트(City Expert)를 선보인다. 시티 엑스퍼트는 비틀(Beatle)에도 장착되었던 박서(Boxer) 엔진을 능가하는 모델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번 모터쇼에서는 고연비와 친환경적인 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골프 블루모션을 비롯해 폭스바겐 블루모션의 새로운 6가지 모델이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블루모션은 연료소비가 가장 낮은 모델로 입증된 모델에만 붙이는 닉네임. 현재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폴로 블루모션(26.3km/ℓ, CO2 배출 기준 99g/km)과 파사트 블루모션(19.6km/ℓ, CO2 배출 기준 136 g/km)은 경제성 면에서 크게 돋보인다. 2008년부터는 폭스바겐의 블루모션 라벨을 달린 총 9개의 모델이 시판될 예정이다.

푸조, 307 후속작 308 공개

프랑스 메이커 푸조(PEUGEOT)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고효율 친환경 기술을 강화한 하이브리드 디젤 컨셉트카 308 하이브리드 HDi와 파격적 디자인의 쿠페 308RC Z, 푸조 디자인 콘테스트 우승작 플럭스(Flux) 등 5대의 컨셉트카를 내세운다. 207SW 아웃도어(Outdoor)와 207SW RC도 처음 공개된다.

308은 2001년 데뷔해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고 현재까지 300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는 307 해치백의 풀 모델 체인지 모델이다. 새로운 1.6 HDi 디젤 엔진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km당 120g에 불과해 307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10%가량 줄였다. 반면 연비는 22.2km/ℓ로 좋아졌다.

그 외에 하이브리드 디젤 컨셉트카인 ‘308 하이브리드 HDi’도 나온다. 2006년 2월 307 하이브리드 컨셉트 공개 이후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현실화한 모델로, 110마력의 1.6 하이브리드 디젤 엔진과 22마력의 전자모터가 결합되어 131마력을 발휘한다. 이 엔진은 29.4km/ℓ의 연비로 308 HDi 해치백에 비해 약 38%정도의 연료절감 효과가 있고 이산화탄소 방출수치 역시 km당 90g에 불과하다.

강렬한 디자인의 308RC Z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강조한 2+2 쿠페 모델이다. 근육질의 몸매와 V자형 보닛과 굴곡이 들어간 루프라인 등 개성 넘치는 다이내믹한 외관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센터페시아 양쪽 통풍구 중앙에는 세계적인 명품 시계브랜드 벨앤로스(Bell&Ross)의 시계가 장착되어 있다. 쿠페이면서도 앞 시트 뒤에 골프클럽 세트를 넣을 수 있으며, 뒷좌석을 접으면 산악자전거도 들어간다. 1.6 THP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달아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28.6kgㆍm, 0→100km 가속 7초의 순발력을 자랑한다. 급가속이 필요할 경우 오버부스트 기능을 활용해 30.6kgㆍm까지 순간적으로 토크를 올릴 수 있다.

아우디-베스트셀러 A4, 새옷으로 갈아입다

아우디는 뉴 아우디 A4 세단과 수퍼카급 초고성능 모델 뉴 아우디 RS6 아반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A8 페이스리프트 버전도 첫 선을 보인다.

• 뉴 아우디 A4

2001년 이후 풀 모델 체인지되는 뉴 A4는 A5의 디자인 흐름을 이어받았다. 뉴 A4는 이전 모델에 비해 앞 오버행이 짧아진 반면 보닛과 휠베이스는 더 길어졌다. 전장(4703mm)과 전폭(1826mm)도 이전 모델에 비해 각각 117mm와 75mm가 커져 실내가 더욱 넓어졌으며 쿠페 스타일의 루프 라인으로 패션감각을 더했다.

뉴 A4는 1.8 TFSI, 3.2 FSI 콰트로, 2.0 TDI, 2.7 TDI, 3.0 TDI 콰트로 등 총 5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뉴 A4 3.2 FSI콰트로는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33.7kgㆍm, 0→시속 100km 6.2초(수동변속기)의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뉴 A4 1.8 TFSI는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5.5kgㆍm, 0→시속 100km 가속시간 8.6초(수동변속기)를 자랑한다.

한편 아우디는 극저 배출가스 시스템(ultra low emission system)을 적용해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청정 디젤 엔진으로 평가 받는 새로운 버전의 아우디 TDI 엔진이 장착된 A4 모델도 첫 선을 보인다.

•A8 2.8 FSI – A8 페이스리프트

새롭게 태어난 A8 페이스리프트 버전은 내외부 디자인을 약간 변경하면서 2.8 FSI 모델을 추가했다. A8 2.8 FSI는 최고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28.6kg∙m, 0->시속 100km 가속시간 8초, 최고시속 238km/h의 성능을 자랑한다. 알루미늄 차체 기술인 ASF(Audi Space Frame)를 적용해 무게가 1,690kg에 불과해 뛰어난 핸들링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준다.

A8 2.8 FSI는 기존 A8의 장점에 친환경성까지 더해진 모델로 CO2 배출량이 199g/km에 불과해 동급 차량 중 가장 우수하다. 또한 대형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12.05km/ℓ의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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