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안전공사 이상권 사장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목적으로 회삿돈을 이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전기안전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사는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전기안전홍보비가 과다하게 지출된다는 기획재정부의 지적을 받고 2014년 홍보비를 대폭 깎았지만, 이 사장은 출신지인 충남 홍성군의 지역 언론사에 광고 게재를 위한 별도 예산을 편성했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공사는 홍성군 지역 2개 매체의 광고비로 2014년 330만 원, 2015년 825만 원을 썼고 올해에는 지역언론 중 홍성지역 매체에만 165만 원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우 의원은 “광고를 게재한 지역 언론사는 이 사장의 국회의원 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는 인터뷰 기사와 동향 기사를 수차례 게시했다”며 “이 사장은 모교인 충남 홍성고 출신 직원들을 인사 책임자로 임명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다른 지역과 달리 제 고향에 홍보했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는 있다”면서도 “본사가 이전한 전북과 인근인 대전 충남 지역에 홍보한 것이지, 홍성을 위해 별도 홍보비를 편성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자신의 출마 가능성이 언급된 기사에 대해서는 “제가 출마하고 싶어서 그랬다면 지난 20대 총선에 출마했을 것”이라며 “단호히 임기를 다 마치겠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