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1일 삼성전자에 대해 갤럭시노트7(갤노트7) 리스크로 향후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0만 원을 유지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49조 원, 영업이익 7조8000억 원으로 당사 추정치 대비 매출은 기대 이하였으나, 영업이익은 기대 이상을 기록했다”면서 “매출액은 기대에 못 미쳤고, 대규모 리콜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 수준을 상회했다는 것은 결국 상당히 적극적인 비용절감과 효율화의 덕분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메모리 가격의 상승과 리콜 비용의 3분기 반영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8조 원대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갤노트7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갤노트7의 생산 및 판매 중단으로 IM(IT·모바일) 부문 4분기 실적이 3분기 이하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10월 이후 현재까지 알려진 갤노트7 교환 제품 발화 사례는 미국 5건, 한국 4건, 대만 1건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교환품 발화·폭발 여파로 미국에서는 AT&T와 T-모바일에 이어 버라이즌까지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조회공시를 통해 갤노트7의 생산량 조절에 나선다고 답변했다.
이 연구원은 “생산량 조절은 사실상 잠정적 생산 중단을 의미한다”며 “비용도 비용이지만, 앞으로 스마트폰 판매에 미치는 영향과 중장기 브랜드 가치 훼손 등의 영향 등을 현 단계에선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