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비율 ‘경고등’ 대한항공 이달 5000억 자금 조달

입력 2016-10-10 10: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한항공 1500억원 공모채·3억달러 영구채 등 발행 계획

부채비율이 1100%대로 치솟은 대한항공이 이달 채권시장을 통해 5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10일 항공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4일 1년 만기로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한다. 앞서 1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은 ‘BBB+’다.

대한항공은 지난 7일에도 1년 만기로 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사모로 발행했다. 오는 20일 만기가 돌아오는 700억 원 규모 회사채(대한항공 57-2) 상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또한 3억 달러(약 3300억 원)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이달 말 다시 추진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영구채 발행을 앞두고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벌였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한진해운 추가 지원 위험을 이유로 높은 채권 금리를 요구하고 나서며 발행을 보류한 바 있다.

대한항공의 이 같은 전방위 자금 조달은 재무구조 개선의 목적이 크다. 대한항공 부채비율(별도기준)은 지난 3월 말 931.3%에서 6월 말 1108.7%까지 치솟았다. 영업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과중한 차입금 부담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와 한진해운 관련 손실 등이 반영된 탓이다.

이번 영구채 3억 달러 발행 등이 성공하면 연말 대한항공 부채비율은 900%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대한항공의 저조한 재무안정성이 중단기적으로 큰 폭의 개선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곽노경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향후에도 저조한 영업외수익성이 영업수익성 개선폭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진해운 관련 추가 손실 인식, 금융시장 내 대한항공에 대한 비우호적인 환경도 기존 차입금 차환 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에도 3470억 원 규모의 채권 만기가 도래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고장 난 건 앞바퀴인데, 뒷바퀴만 수리했다 [실패한 인구정책]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단독 車 탄소배출 늘어도 최대 포인트 받았다...허술한 서울시 ‘에코’
  • WSJ “삼성전자ㆍTSMC, UAE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추진”
  • '뉴진스 최후통첩'까지 D-2…민희진 "7년 큰 그림, 희망고문 되지 않길"
  • '숨고르기' 비트코인, 한 달 만에 6만4000달러 돌파하나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9.23 11:2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261,000
    • +1.32%
    • 이더리움
    • 3,495,000
    • +0.69%
    • 비트코인 캐시
    • 456,300
    • -0.37%
    • 리플
    • 786
    • -1.87%
    • 솔라나
    • 195,300
    • -0.96%
    • 에이다
    • 471
    • -0.84%
    • 이오스
    • 695
    • +0.29%
    • 트론
    • 203
    • -0.49%
    • 스텔라루멘
    • 128
    • -1.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150
    • +0.15%
    • 체인링크
    • 14,950
    • -1.71%
    • 샌드박스
    • 372
    • -1.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