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수출 규모가 2011년 1조8539억 원에서 지난해 3조671억원으로 연평균 13.4%의 고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무역수지 적자폭이 감소 추세에 있으나, 국내 의료기관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은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2900여 개 업체가 난립해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의료기기 국내시장 추이’에 따르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011년 4조3064억 원에서 지난해 5조2656억 원으로 연평균 5.2% 증가했다.
의료기기 수출은 2011년 1조8539억 원에서 지난해 3조671억원으로 연평균 13.4% 성장했고, 무역수지 적자폭은 같은 기간 9399억 원에서 2640억 원으로 감소해왔다.
남 의원은 이같은 성장세에도 주요 의료기관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에 따르면 의료기기 전체 내수 시장의 국산 점유율은 59.7% 수준이다. 특히 종합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의 국산 사용률은 매우 저조해 2014년 현재 종합병원 19.9%, 상급종합병원 8.2%에 불과하다.
남 의원은 “의료기관이 국산 의료기기를 1000만 원 미만 저가 위주로 구매하고, 5억 원 이상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유망 신제품 사용기회 확대를 통한 국내 기업체의 판로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의료기기 제조업체 전체 2992개소 중 20명 미만 제조업체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생산액 100억 원 이상 기업은 3%인 86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생산액 10억원 미만의 영세기업이 81%(2300여 개)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남인순 의원은 “생산액 100억 원 이상 기업은 초음파, 엑스레이(X-ray) 등 강점 분야를 통해 성장했으나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품질이 취약해 추가 성장에 애로점이 있고, 생산액 100억 미만 기업은 전반적으로 R&D 역량과 수출 역량 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 중 매출액 500억 원 이상은 11개 업체로 오스템, 삼성메디슨, 지멘스코리아, 바텍, 삼성전자, 한국GE초음파, 누가의료기, 덴티움, 에스디, 세라젬, 씨젠 등이며, 1000억 원 이상은 오스템, 삼성메디슨, 지멘스코리아 등 3개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