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정부의 요청으로 ‘K타워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K타워프로젝트는 미르재단이 사업주체로 명시된 한·이란 문화교류 사업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타워프로젝트는 LH가 주도한 것이냐 청와대가 지시한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LH와 포스코건설은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 당시 이란교원연기금공사와 문화상업시설건설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란 테헤란에 K타워, 서울에 I타워를 각각 구축해 양국 간 문화교류를 활성화하는 K타워프로젝트가 주 내용이다.
박 사장은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할 때 관계기관들이 성과 사업이라든지 여러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프로세스가 있다”며 “그 프로세스에 참여할 것을 요청받았고, 관계부처 합동회의에서 K타워프로젝트에 대한 주관을 맡아달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한편 K타워프로젝트 양해각서의 영문본에는 미르재단에 대해 ‘문화교류증진을 할 기관들 가운데 하나(One of the organizations to promote Korean cultural exchange)’라고 돼 있지만, 한글본에는 ‘주요 주체’라고 변역돼 있다.
K타워프로젝트 양해각서의 영문본과 한글본이 다른 것에 대해 안 의원이 ‘미르재단을 고의로 격상시킨 것 아니냐’고 묻자, 박 사장은 “실무자에게 확인해보니 우리가 번역을 잘못해서 제출한 것”이라며 실수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