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빅뱅] 국내 은행들은… ‘손안의 은행’ 모바일 플랫폼 잡는다

입력 2016-10-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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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위비뱅크’·신한 ‘써니뱅크’ 등 주요 은행들 모바일 플랫폼 잇단 출시

비대면 채널 거래가 전체 거래의 90%를 넘어서고 연말 인터넷 전문은행의 본격 출범까지 앞두는 등 금융환경이 급변하면서 국내 은행들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은행의 위비뱅크와 NH농협은행의 올원뱅크를 비롯해 신한은행 써니뱅크, KB국민은행 리브, KEB하나은행 원큐뱅크 등 주요 은행들이 모바일 플랫폼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 1월 금융권 최초로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을 선보인 우리은행은 위비톡·위비멤버스·위비마켓·위비뱅크로 구성된 위비종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위비꿀적금’ 등 전용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기존 온라인 자산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올해 3~5월 3개월간 거래고객 967만6000명을 조사한 결과, 대면채널 이용 비중은 7.7%(74만6000명)에 불과한 반면 비대면 채널은 92.3%에 달했다. 비대면 채널 자금이체 거래 건수 비율도 92%에 이른다. 이에 우리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사업을 위해 빅데이터 추진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정비하고 종합금융 플랫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NH농협금융은 모바일뱅크에서 소비자가 직접 필요한 은행 서비스를 꾸미고 설계하는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를 운영 중이다. 올원뱅크의 강점은 금융지주 전 계열사와 핀테크 기업까지 참여한 오픈 플랫폼이라는 데 있다.

올원뱅크에 로그인하면 은행상품은 물론 NH농협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을 가입하고, NH농협캐피탈과 NH저축은행의 대출 상담을 신청하는 등 계열사에서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장점으로 올원뱅크의 가입자 수는 출시 한 달여 만에 10만 명을 돌파했다.

신한은행은 환전과 자동차 대출 서비스에 특화된 ‘써니뱅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자동차금융인 써니 마이카대출은 신한은행 거래나 계좌가 없어도 계좌 개설부터 대출 실행까지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계좌번호를 몰라도 친구의 전화번호만 알면 바로 이체가 가능한 간편이체, 모바일로 간편하게 내 차 구입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써니 마이카, 은행에 가지 않고도 모바일로 간편하게 통장을 만들 수 있는 비대면 신규계좌 개설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써니뱅크에 탑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모바일 생활금융 플랫폼 ‘리브’에, 하나은행은 기존 모바일 뱅킹인 N뱅크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원큐뱅크’에 새로운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을 각각 준비 중이다.

박장주 우리은행 스마트 금융부 팀장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고객 상품 추천 자산관리 서비스, 태블릿 브랜치, 스마트폰의 전자뱅킹 서비스를 스마트워치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뱅킹 등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가 시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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