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대한항공이 미르재단에 출연한 것과 관련 “대한항공 사장으로부터 재단의 목적이 좋아 10억 원을 투자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미르재단에 대한항공이 10억 원을 출연했는데, 누구로부터 어떻게 제안받았나”고 묻자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대한항공 사장으로부터 보고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기부 요청이 누구로부터 왔냐는 질문이 재차 이어지자 “전경련에서 요청받았다”며 “조직위원장 시절이라 구체적인 질문은 하지 않고 사장에게 돈을 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