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까지 파이프라인 6개의 치료제 개발을 완료하고, 10조 원 규모의 국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자사 GL 기술은 제일약품, 종근당 등 5개 회사에 이전됐고, CJ헬스케어를 통한 판매 수익을 합해 최대 6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개량신약 개발 전문기업인 지엘팜텍 왕훈식 대표이사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곧 시장에 나올 기술이 총 6개이며, 코스닥 상장 이후 해외 기술 수출을 본격화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엘팜텍은 5일 IBKS제2호스팩과 합병하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 회사는 시판 중인 의약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개량 신약을 개발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상장 후 연구 개발되는 기술을 통해 해외 시장 공력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사는 또 의약품 위탁제조 판매업을 활용하여 의약품 품목허가 확보 및 제약업체와 제휴를 통한 생산 판매 사업모델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도 구축했다. 일례로 한독은 지엘팜텍의 여드름 치료제를 자사 클리어틴 브랜드에 입혀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왕 대표는 “현재까지 46개 제품의 연구개발을 진행해 기술 이전했다”며 “대략 50여 개 회사가 제약회사의 시장 70%를 점유하고 있는데, 이 중 녹십자를 제외하고 우리 회사의 기술을 이전 받은 이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엘팜텍은 올해 하반기 변비 치료제를 시작으로 6개의 새로운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향후 3년에 걸쳐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는 신경병성통증 치료제의 경우 전 세계 50억 달러(약 5조5000억 원), 국내 500억 원의 시장규모를 보이고 있다.
왕 대표는 “신경병성통증 치료제를 통해 첫 해외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현재 대원제약, 종근당 등 4개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전립선 비대증, 암성통증, 변비 치료, 골다공증, 폐경기여성 안면홍조 등의 질병에 대한 치료제가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개발 완료될 예정이다. 이 경우 전체 목표시장의 합계는 전 세계 기준 95억6000만 달러(약 10조5000억 원), 국내 기준 400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엘팜텍은 지난해 매출액 65억 원, 영업이익 9억 원, 당기순이익 11억 원으로 기술특례 상장 제약사 중 돋보이는 실적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 LG생명과학, 진바이오텍 등 동사의 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대기업 및 상장회사로부터 주로 투자를 유치하였다. 그 결과 이들 업무협력사의 지분은 25.5%에 달한다.
이에 왕 대표는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성”이라며 “협력사의 지분율은 지엘팜텍의 잠재적 성장성과 고객신뢰성을 높게 산 고객사의 투자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대표는 이어 “상장을 계기로 유입된 공모자금은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 임상에 상당부분 사용될 것”이라며 “동양인 뿐 아니라 서양인을 대상으로 임상 자료를 확보한다면 더 큰 규모의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