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이 오랫만에 우승갈증을 풀었다. 16개월만에 내린 단비다.
장타자 김민선은 2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657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에서 최종일 경기에서 2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05타를 쳐 공동 2위그룹을 1타차로 누르고 힘겹게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
이날 김민선은 보기없이 버디만 5개 골라냈다.
이로써 2014년 정규투어에 합류한 뒤 통산 3승을 올렸다.
김민선은 지난해 5월 지난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우승이후 올 시즌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KG·이데일리 레이디스에서 2주 연속 준우승하며 우승갈증에 시달렸다.
김민선은 박성현(23·넵스)에 이어 올시즌 256야드를 날리며 장타랭킹 2위에 올라있지만 박성현이 7승을 올리는 사이에 우승이 없었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 11개, 보기와 더블보기 1개로 무려 8타나 줄여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전반에 버디만 2개 골라낸 김민선은 15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3개 더 추가했다. 그러다가 김민선은 16번홀에서 위기상황에 빠졌다. 이 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나무를 맞고 러프에 낙하. 스윙이 나무에 걸려 샷이 안되는 상황에서 세컨드 역시 볼이 앞쪽 러프행. 세번째 샷은 그린앞 벙커에 빠졌다. 그런데 볼이 김민선의 키 175cm와 비슷한 높이의 항아리 벙커턱 바로 앞에 멈춰 옆으로 빼내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앞으로 쳐낸 벙커샷은 턱에 걸려 다시 벙커. 다섯번만에 겨우 그린에 올렸다. 2퍼팅으로 ‘트리플보기(7타)’였다.
3타를 줄이며 맹추격하던 이민영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벙커로 빠지면서 보기를 범해 박성현, 임은빈(19·볼빅), 조윤지(25·NH투자증권)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그쳤다.
국가대표 김리안은 8언더파 208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라 아마추어 강자임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