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4경기 연속 안타를 쳐내며 팀의 와일드카드 싸움에 힘을 보탰다.
김현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날린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07에서 0.308(299타수 92안타)로 살짝 올랐다. 5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볼티모어는 애덤 존스(솔로), 마크 트럼보(투런), 조너선 스쿱(스리런) 등 홈런포 3방을 앞세워 양키스를 8-1로 격파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디비전 시리즈는 각 지구 1위 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가 진출한다. 와일드카드는 각 지구 1위 팀 외에 승률이 가장 높은 두 팀이 단판 대결을 벌여 정한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전날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공동 선두를 형성했던 볼티모어는 이날 토론토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덜미를 잡힘에 따라 1게임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현수는 1회초 1사에서 양키스 우완 선발 마이클 피네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3회초 1사에서 루킹 삼진을 당한 김현수는 5회초 선두타자 존스의 솔로포 이후 타석에 들어서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김현수는 2사 후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인 트럼보의 시즌 47호 투런포 때 홈을 밟았다.
김현수는 6회초 1사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초 무사 만루에서 대타 드루 스텁스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추신수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서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아 왼쪽 팔뚝 뼈가 부러졌고, 결국 금속판을 삽입하는 수술을 한 추신수는 오랜 재활을 거친 이후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쳐내며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증명했다.
지구 우승을 확정한 텍사스는 3-1로 승리하며 95승 65패로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유지했다.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와 방문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1에서 0.258(310타수 80안타)로 하락했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최지만(25)은 오랜만에 선발로 나와 멀티 출루로 팀 승리를 도왔다. 최지만은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애틀의 한국인 거포 이대호(34)는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4경기 연속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