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S’가 독일의 한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 중 관광버스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29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독일 북부 라체부르크의 한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모델S 차량이 추월하면서 도로 안쪽으로 들어가려다 버스와 충돌했다. 모델S 운전자는 운전 당시 자율주행모드인 오토파일럿을 이용 중이었다고 진술했다. 이 사고로 50대인 모델S 운전자가 경미한 부상을 입었고, 버스 승객 29명 중 부상자는 없었다. 현지 경찰은 성명에서 “운전자가 오토파일럿을 이용했다고 진술한 가운데 이 기능이 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 측은 “해당 고객이 오토파일럿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다고 말했다”면서 “이번 사고는 오토파일럿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지난해 10월 처음 도입했다.
하지만 지난 7월 해당 기능으로 주행하던 모델S가 지난 5월 사망사고를 냈다는 것이 밝혀진 이후 세계 각지에서 오토파일럿 기능과 관련한 사고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테슬라는 이번 달 오토파일럿 기능의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다만 이 기능이 완전자율주행 기술이 아니라는 점에서 반드시 운전대에 손을 올려둬야 한다고 테슬라 측은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