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축소되며 예대금리가 횡보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개월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 원인으로 주담대가 지목되자 금융기관들이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8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31%로 전월대비 1bp 떨어져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다만, 대출금리는 연 3.23%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순수저축성예금 및 시장형금융상품의 저축성수신금리는 각각 1.31%, 1.35%로 각각 전달과 같았다.
가계대출금리도 하락했다. 8월 가계대출금리는 전달에 비해 1bp 내린 2.95%를 기록, 역대 최저치를 이어갔다. 가계대출금리는 지난 7월 2.96%로 15개월만에 3% 아래로 떨어진후 2개월 연속 2%대를 지속했다.
집단대출은 3bp 내린 2.79%를 기록하며 두달 연속 내렸고, 예적금담보대출은 6bp 떨어진 2.94%로 집계됐다. 일반 신용대출은 전달과 같은 4.24%를 유지했다.
반면, 주담대 금리는 전달대비 4bp 오른 2.70%를 기록했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2월 3.12%를 기록한 이후 7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었다.
기업대출금리는 전달에 비해 1bp 오른 3.38%를 기록했다. 대기업은 5bp 내린 3.03%를, 중소기업은 3bp오른 3.56%로 집계됐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6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 두달에 걸쳐 크게 내림세를 보였지만, 이달에는 횡보하는 움직임이었다”며 “그동안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많이 늘었는데, 부담을 느낀 은행이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제각각이다. 상호저축은행은 전달에 비해 24bp 올랐지만,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는 각각 7bp, 2bp, 6bp 내렸다.
예금금리도 상호저축은행은 2bp 상승했지만,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는 각각 3bp, 1bp, 2bp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