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28일 "아시아 중에서도 유독 일본과 한국만 여성의 금융기관의 경영진 참여율이 현저히 낮은 실정"이라며 "메리츠자산운용은 대한민국에서 여성들이 가장 들어오고 싶은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 리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여성이 경제를 살린다'에 참석해 "한국이 금융 선진국에서 뒤처진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금융업종에서 차지하는 여성들의 존재감이 아직 미미하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존 리 대표는 이날 일ㆍ가정 양립부문 대상(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메리츠자산운용은 이미 '여성이 경제를 살린다'를 실천하고 있다"며 "메리츠자산운용이 일ㆍ가정 양립을 위해 선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발 나아가서 한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고 있다"며 "금융기관 여성들을 위해 매주 마지막 주 금요일에 남ㆍ여 모임을 만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존 리 대표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은 다양성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해 금융 산업 내 여성들의 경영 참여율을 늘려왔다"며 "한국 금융 분야에서는 여전히 여성 참여율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존 리 대표는 "한국의 미래에서 금융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스마트한 한국 여성들이 한국의 금융업을 좀 더 경쟁력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