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여건이 개선되면서 정부의 단기자금조달 규모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기재부가 실시한 재정증권 63일물 1조원어치 입찰을 끝으로 올해 재정증권 발행이 모두 마감했다. 올해 총 발행규모는 20조9400억원. 총 23회차에 걸쳐 22조원 발행계획을 세웠었다.
이는 지난해 37조5100억원 발행 대비 55.83%에 그치는 수준이다. 작년에는 총 31회차에 거쳐 38조원을 계획했었다.
올해 재정증권 발행의 또 다른 특징은 하반기 들어 그간 이뤄졌던 매주 발행 일정이 깨전 것이다. 아울러 지난 9월29일부터 8월24일까지 실시한 18회차부터 21회차까지 재정증권 발행에서는 통상 1조원 입찰물량이 아닌 5000억원씩 이뤄진 것도 특징이다.
다만 이는 양곡관리특별회계와 공공자금관리기금 쪽 잔액이 남아있는 것으로 통합계정쪽 잔액은 전혀 없는 것이다.
실제 기재부가 통합계정 기준 한은에 차입한 올해 누적 금액은 9조원에 그친다. 이 또한 지난 3월말 이후 차입실적이 전무하다. 올해 일평잔 실적 역시 3000억원에 불과해 전년 1조4000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해 각각 51조원(누적)과 1조4000억원(일평잔)에세 크게 감소한 것이다.
반면 기재부의 한은에 대한 일시차입 한도는 30조원(양곡관리 2조, 공종자금관리기금 8조 제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세입여건이 좋았다”며 “재정증권을 재발행한지도 5년여가 지났고 사전 공지만 되면 소화가 잘되는 만큼 내년에도 올 하반기처럼 유동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