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6조원 시장… LG화학, 전기차배터리 이어 ESS 세계 1위 굳히기 박차

입력 2016-09-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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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ESS 배터리 셀(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ESS 배터리 셀(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에 이어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도 세계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S는 남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은 피크 시간 대에 쓸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기존 및 신규 발전 시설의 추가 투자 비용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어 미국, 유럽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 활성화 정책으로 ESS 보급이 활성화될 경우 전기차 배터리보다 더욱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될 수 있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28일 산업자원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25억6000만 달러(약 3조 원)인 ESS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6배인 150억 달러(16조 5000억 원), 2025년 11배인 292억달러(약 3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우리 기업들의 ESS 수출도 전년 수출액의 96%인 1억7900만달러(약 2000억 원)를 달성했고 연말까지 전년의 2배인 4억 달러(4400억 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자료제공=네비건트 리서치)
(자료제공=네비건트 리서치)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LG화학은 ESS 분야에서도 선두를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으로 글로벌 최고의 발전회사, 전력회사, 전력엔지니어링회사 등과 세계 최강의 ESS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다. 그 결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가 발간한 글로벌 배터리 기업평가 보고서에서 LG화학은 2013년 4월 이후 지난해 다시 ESS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의 ESS 배터리 종류는 크게 UPS(무정전 전원 장치), 주거·산업용, 공장이나 발전소 등에 설치되는 Grid(그리드) 용으로 나뉜다.

LG화학은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사인 SCE에 가정용 ESS를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ABB와의 ㎿급 ESS 배터리 공급계약 △2012년 독일 IBC솔로와 태양광발전용 ESS △2013년 독일 SMA와 차세대 가정용 태양광 ESS 공급계약 △2014년 4월 글로벌 ESS 1위 기업인 AES ES의 전력관리시스템(EMS)에 단독 배터리 공급 자격 획득 △2014년 9월 에너기퀠레의 독일 최대 ESS 사업 배터리 공급업체 선정 △2015년 일본 GPD사의 일본 최대 상업용 태양광 연계형 ESS사업 배터리 공급업체 선정 △2015년 11월 세계 최대 주파수 조정용 ESS에 배터리 단독 공급 등 매년 글로벌 업체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풍력발전단지 ESS 개념도.(자료제공=LG화학)
▲풍력발전단지 ESS 개념도.(자료제공=LG화학)

해외 시장에 이어 국내 시장에서도 ESS 시장 선점 확보를 위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GS E&R이 경북 영양군에 건설한 풍력발전단지 내 50MWh급 ESS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회사는 향후 정부 주도의 ESS 구축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민간 발전사 등과의 협력을 통해 2020년 약 8200억 원으로 시장규모가 예상되는 국내 ESS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 관계자는 “ESS 사업이 대부분 대규모 발전부터 각 개별 가정에 이르는 전력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유틸리티 업체들에 의해서 진행되기 때문에 실증 단계부터 이 업체들과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시장이 확대되는 시점에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며 “향후에도 회사는 AES를 비롯한 ESS 분야의 글로벌 업체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 수주를 따내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한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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