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급등한 지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6달러(2.74%) 내린 배럴당 44.67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42달러(3.0%) 하락해 배럴당 45.9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28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비공식 회의에서 산유국이 생산 조정에 합의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다시 고조되면서 원유 매도를 자아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주요 산유국은 1년 이상 감산과 생산량 동결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비공식 회의에서도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낮다.
이같은 관측에 시장에서는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원유 매도가 우세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7일자 보고서에서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이란 점을 이유로 올 4분기(10~12월) WTI 가격 전망을 기존의 배럴당 50달러에서 43달러로 하향 조정, 당분간 유가가 상승하기 어렵다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리면서 유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