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가 ‘블록체인이 가져올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 금융을 넘어 전 산업으로’라는 주제로 산업동향보고서인 ‘이슈모니터 60호’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이 금융산업을 넘어 제조업, 공공부문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금융서비스, 제조 및 유통, 공공서비스, 사회·문화 부문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패러다임의 변화와 이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블록체인은 분산형 데이터베이스와 유사한 형태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구조체로서, 네트워크를 통해 참여자간 데이터를 상호 검증·저장함으로써 특정인의 임의적인 조작이 어렵도록 설계된 플랫폼을 의미한다. 그 동안 디지털 통화의 기반 기술로만 여겨졌던 블록체인은 그 활용 가능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Hyper-connected Society)’의 도래와 함께 블록체인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따른 변화를 금융서비스, 제조ㆍ유통, 공공서비스, 사회·문화의 4가지 측면에서 제시했다.
특히 보고서는 금융서비스부문에서의 블록체인 도입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태동하고, 현실에서 직접 적용되었던 분야가 금융 부문이었던 만큼 향후 관련 기술 및 상품 개발에 금융권의 적극적인 행보가 나타날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현재 유수의 금융기관들이 상호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에 기반한 송금·환전·지급결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준비 중이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서비스의 제공은 금융의 유통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변화를 정확히 직시하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새롭게 형성될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업계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기업의 공동 대응 전략은 관련 기술 개발에 필요한 정보공유 및 비용분담 효과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플랫폼이 도입·확산되는 과정에서 주체적인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 이광용 연구원은 “블록체인을 도입하기에 앞서 기업 스스로의 진단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기업에 대한 분석 수행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사전 분석을 통해 기업 특성에 부합하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도입 효과 및 기업성과 제고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