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조가 27일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서울시가 출퇴근 시간대 정상 운행 등을 위한 비상대책을 마련한 가운데 출근시간은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서울 메트로 9호선은 정상 운행한다.
서울시는 25일 오전 9시부터 지하철 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했다. 파업이 시작돼도 지하철 운행 시간(오전 5시30분∼다음 날 오전 1시)과 출퇴근 시간대 운행 스케쥴 등은 평소 수준으로 유지한다. 민간업체가 운영하고 있는 지하철 9호선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정상 운행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7일간은 낮 시간 등에 지하철 운행을 평소의 80∼85%로 줄인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필수유지인력과 퇴직자, 협력업체 직원 등을 확보하고 서울시 직원 300여명을 역사에 배치한다.
지하철은 필수유지 공익사업자로, 파업시에도 일정 수준 이상 인력을 유지하도록 돼 있다.
앞서 서울 지하철 노조는 성과연봉제와 구조조정 혁신안에 반대하는 철도노조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서울 지하철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한 것은 12년 전인 2004년이 마지막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오전 7∼9시 출근 시간대에는 100% 운행을 하기로 했고, 퇴근 시간대는 인력 조정을 통해 평시와 비슷하게 운영할 계획"이라며 "다만 낮에는 평시보다 지하철 배차 간격이 길어질 수 있지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