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이 농축산업 분야에 대거 진출해 영세농민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 상록을)에 따르면 농업 분야에 진출한 대기업은 4월 기준 CJ, 아모레퍼시픽, 카카오, 하림, 하이트진로, 한화, 현대자동차, 농협 등 총 8개 그룹 계열사 25개사로 나타났다.
25개사는 농우바이오, 씨제이돈돈팜, 씨제이브리딩, 오설록농장, 만나씨이에이, 그린피그팜스, 봉화, 봉화제네틱스, 한사랑, 청운, 익산, 보람, 유전자원, 제일종축, 선진한마을, 팜스코바이오인티, 진천오리인티, 에이치비씨, 피그앤그린, 포크랜드, 팜컬쳐, 그린투모로우, 현대서산농장, 서림환경기술, 서림개발 등이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농업 분야 매출은 4364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림은 양돈업인 농업회사법인 선진한마을을 비롯해 15개 회사를 거느리며 32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업의 농업 참여는 정부의 인허가 사항이 아니고, 통계법에서도 기업의 농업 참여에 관한 통계를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 다른 업종 대부분은 영세한 기업이나 상인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와 규제가 있는데 농업 분야 진출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