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6000억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2조4405억 원으로 전년(4조1070억 원)보다 6665억 원(16.2%) 감소했다. 이는 조선·해운업종에 속한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은행의 대손비용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순이익 구성을 업종별로 보면, 은행 부문이 64.5%로 가장 크고, 이어 비은행 23.3%, 금융투자 6.3%, 보험 부문 5.9% 등 순이다.
지주회사별로는 신한(1조3102억 원), KB(9102억 원), 하나(8187억 원) 등이 순이익을 시현했지만 농협은 순손실(1385억원)로 전환했다. 농협의 경우 은행지주회사들 가운데 1년새 수익이 가장 많은 5489억 원(133% 감소) 줄었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보통주자본, 기본자본 및 총자본비율(연결기준)은 전년말 대비 각각 0.45%포인트, 0.38%포인트, 0.24%포인트 상승한 10.99%, 11.61%, 13.96% 수준이다.
금감원은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최소자본규제비율 및 계량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등급 기준은 보통주자본비율 5.7% ,기본자본비율 7.5%, 총자본비율 10.0% 이상이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9%로 전년말(1.35%)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농협지주(1.81%)가 가장 높고 하나(1.23%), DGB(1.22%), JB(1.14%)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은행지주회사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0%를 초과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비은행지주회사 중에서는 메리츠지주가 총 자산 36조9000억 원으로 전년말보다 4조9000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지주는 36조3000억 원으로 4조8000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순이익은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 등에 따른 은행의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며 "그룹 차원의 통합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고 경영합리화 및 시너지 제고를 위한 감독상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